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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이라고 다 같은 PER을 받지는 않습니다

읽는 시간 약 9분

미국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7을 빼고 시장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는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S&P500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미국 M2가 다시 증가하고 시장 유동성이 좋아진다면 매그니피센트7의 PER도 계속 높아질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유동성 증가는 M7의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PER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M2 하나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유동성 + 장기금리 + 이익 성장 기대 이 세 가지를 같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다시 풀리고 있는데

미국 M2는 2022~2023년 감소 구간을 지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FRED에 따르면 2026년 7월 미국 M2는 약 23조2,180억 달러입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통화량이 늘어나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M7과 같은 대형 성장주는 시장의 위험선호가 높아질 때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M2가 늘었다고 PER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 국채금리와 기술주 밸류에이션 비교 차트

2020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당시에는 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기준금리도 사실상 0%까지 내려갔습니다.

시장에 돈은 많아지고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낮아지면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즉 당시 M7 밸류에이션 상승을 만든 것은 단순한 M2 증가보다 풍부한 유동성 + 매우 낮은 금리 의 조합이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합니다.

PER을 볼 때 금리가 중요한 이유

성장주는 현재의 이익뿐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미래 이익에 높은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그런데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현재가치는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같은 수준의 성장성을 가진 기업이라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일 때와 5%에 가까울 때 시장이 지불할 수 있는 PER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중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7%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FRED 주간 데이터에서도 8월 14일 기준 4.68%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 금리는 성장주 입장에서 결코 낮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을 보면서 저는 한 가지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M2는 늘어나는데 장기금리는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M7의 밸류에이션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입니다.

매그니피센트7 평균 PER 추이 차트

최근 M7의 PER은 오히려 예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재미있는 부분은 최근 M7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과거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Morgan Stanley Wealth Management가 2026년 2월 공개한 자료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의 12개월 선행 PER이 약 27배 수준으로, 2023년 이후 중앙값인 약 29배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26년 7월 Morgan Stanley 분석을 인용한 자료에서는 M7이 S&P500의 나머지 493개 기업에 비해 받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과거 30% 이상에서 최근에는 약 10% 수준까지 축소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주가가 올라도 기업 이익 전망이 그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면 PER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 상승 = PER 상승 도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제 실적을 살펴봤던 이유도 같습니다.

결국 높은 주가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실제 기업이익이 따라와야 합니다.

2022년에는 반대 상황이 나타났다

M2와 금리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좋은 사례가 2022년입니다.

당시 미국의 통화량 증가 속도는 빠르게 둔화됐고 연 준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성장주의 할인율이 높아졌고, 높은 PER을 받고 있던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도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시 주가 하락을 “M2가 줄어서 기술주가 떨어졌다”

라고만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유동성 축소 금리 급등와 동시에 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M7 투자환경을 판단할 때도 저는 M2보다 M2와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지금은 2020년과 다른 환경이다

2026년 현재 M2는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2020년처럼 0% 부근이 아닙니다.

동시에 M7 기업들의 이익 성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시장을 단순하게 “돈이 다시 풀리고 있으니 M7 PER이 계속 올라갈 것이다”

라고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2026년 2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상당히 강하게 증가했고 특히 기술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이익 증가 덕분에 S&P500의 선행 PER도 2025년 말 약 22.2배에서 최근 약 20.4배로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PER이 내려왔다는 것은 기업이익이 주가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은 지금 M7을 볼 때 꽤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같은 PER을 받을 수는 없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편의상 이 일곱 회사를 M7이라고 묶지만 실제 사업과 성장 속도는 전혀 다릅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알파벳과 메타는 광고와 AI, 애플은 하드웨어와 서비스, 테슬라는 자동차와 자율주행이라는 각기 다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M7 평균 PER이 몇 배인가”만 확인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30배의 PER이라도 이익이 매년 30~40% 성장하는 기업과 이익이 거의 늘지 않는 기업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PER은 숫자 자체보다 그 PER을 정당화할 성장률이 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제가 M7 밸류에이션을 볼 때 확인하는 것

지금은 M7을 볼 때 네 가지를 같이 확인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미국 M2 증가율입니다.

시장 전체의 유동성 환경이 확장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두 번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입니다.

금리가 다시 급등한다면 높은 PER을 받고 있는 성장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선행 PER의 변화입니다.

주가가 올라가는 것보다 기업이익 전망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은 EPS 전망치입니다.

개인적으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20% 올라도 EPS 예상치가 30% 증가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만 30% 올랐는데 EPS 전망은 그대로라면 높은 유동성에 기대어 밸류에이션만 확장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유동성이 늘면 M7 PER도 높아질까?

결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M2 증가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은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금리가 높은 상태라면 밸류에이션 확장에는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이 실제 이익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같은 주가 상승이라도 PER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M7 시장을 M2 증가 → M7 상승 M2 증가 → 시장 유동성 개선 금리 안정 →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EPS 증가 → 높은 주가를 실적으로 정당화 이라는 단순한 공식보다는 라는 세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유동성은 높은 PER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기업의 이익 성장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높은 PER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유동성 지표를 지수 전체에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M2는 절대 규모가 아니라 증가율의 방향으로 봅니다에서, 개별 기업 실적과 연결한 이야기는 엔비디아의 PER은 왜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을까에서 다뤘습니다.

참고자료

※ 본 글은 금융시장과 기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그로우
법인 잉여자금으로 미국 주식을 운용하면서 매크로 지표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며 환율과 자금 사정을 현장에서 먼저 겪는 편입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TGA, 역레포, 지급준비금 같은 유동성 지표를 직접 추적하고 그 기록을 정리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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